치과 건강 칼럼
신촌에서 치아를 뽑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면, 정말 빼야 하나? 살릴 조건부터 확인합니다
직답 — 발치는 "얼마나 상했나"가 아니라 남은 치아 벽·뿌리 균열·잇몸뼈 회복·신경치료 가능성 넷이 가르고, 사진·검사로 확인합니다.
01 — 결론
결론부터 — "많이 상했다"가 아니라 네 가지 조건이 발치를 가릅니다
"다른 곳에서 빼라고 했는데요"라고 말씀하시며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판단이 맞는 경우도 있고, 조건을 하나씩 다시 보면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쪽인지는 "많이 상했다"는 인상으로는 정해지지 않습니다.
보는 것은 넷입니다. 잇몸 위로 치아 벽이 얼마나 남았는가, 뿌리가 세로로 갈라졌는가, 치아를 붙잡은 잇몸뼈가 회복될 수 있는가, 그리고 신경치료나 재치료가 가능한가. 넷 중 하나라도 회복 불가로 확인되면 발치를 고려하고, 넷이 모두 열려 있으면 자연치아 보존이 먼저입니다. 네 조건은 순서대로 보고, 하나가 닫히면 그 자리에서 판단이 갈립니다.
숫자로 보면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미국 보험 자료에서 8년 뒤 97%가 입안에 남아 있었고[3], 한국 건강보험 자료에서는 11년 누적 생존이 88.37%였습니다[4]. 두 수치는 같은 것을 잰 것이 아니어서 02에서 따로 풉니다. 이 글은 개인의 진단을 대신하지 않으며, 네 조건은 대면 진찰과 방사선 영상으로만 확인됩니다.
02 — 통념의 근거
왜 "빼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오나 — 신경치료 뒤에도 빠지는 치아가 있고, 그중 85%는 씌우지 않은 치아였습니다
"신경치료하면 결국 빼야 한다던데요"라는 말씀을 상담에서 듣습니다. 근거가 전혀 없는 말은 아닙니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 중 일부는 실제로 빠집니다. 미국 Delta Dental 가입자의 치아 1,462,936개를 8년 추적한 자료에서 재치료·치근단 수술·발치를 합한 사건이 3%였고, 대부분 치료 후 3년 안에 일어났습니다[3].
같은 자료에서 눈여겨볼 것은 빠진 치아의 85%가 크라운으로 씌워지지 않은 치아였다는 점입니다[3]. 다만 이 자료는 청구 기록이라, 씌우지 않아서 빠졌는지 어차피 빠질 치아라 씌우지 않았는지를 가르지 못합니다. 그래도 방향은 같습니다. 신경치료 자체보다 치료 뒤 치아를 어떻게 받쳐 주느냐가 생존과 함께 움직입니다.
한국 자료도 있습니다. 2002년 국민건강보험 청구 자료에서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 1,414,715개의 11년 누적 생존은 88.37%였습니다[4]. 여기서 '사건'에는 발치뿐 아니라 재신경치료와 치근단 절제 청구까지 들어 있어, 다시 치료해서 살린 치아도 실패로 잡힙니다. 그래서 실제로 입안에 남은 비율은 이 숫자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고, 얼마나 높은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65세 이상에서 위험비가 2.959로 높았지만 이는 관찰된 연관이지 나이가 원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4].
그러니까 "결국 빼야 한다"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빠지는 치아가 있고, 빠지는 치아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 조건이 03부터입니다.
03 — 남은 구조
남은 치아 벽은 얼마나 필요한가 — 잇몸 위로 1.5~2 mm의 건전한 치질이 크라운을 붙잡습니다
크라운은 뿌리에 박힌 기둥(포스트)이 아니라 잇몸 위로 남은 치아 벽을 감싸며 붙잡습니다. 이 띠를 페룰(ferrule)이라고 부릅니다. 씹는 힘이 들어오면 크라운이 기울려 하고, 그 힘을 남은 벽이 받아 뿌리로 흘려보냅니다. 벽이 없으면 힘이 곧장 포스트와 뿌리 사이로 파고들어 뿌리를 쪼갭니다.
2012년 J Endod 문헌 고찰은 1.5~2 mm 높이의 페룰이 신경치료 치아의 파절 저항을 높이고, 한 바퀴를 다 두르지 못하더라도 일부라도 있는 편이 전혀 없는 것보다 낫다고 정리했습니다[5]. 페룰이 충분하면 포스트 종류·접착제·최종 보철의 영향은 작아집니다. 반대로 어떤 방법으로도 페룰을 만들 수 없는 치아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했습니다[5]. 이 고찰의 근거 대부분은 실험실 연구와 컴퓨터 시뮬레이션이고, 임상 시험은 소수입니다.
그래서 "많이 썩었다"는 말은 판단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썩은 부분을 다 걷어 낸 뒤 잇몸 위로 건전한 벽이 몇 mm 남는가를 재야 합니다. 이 계산은 신경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합니다. 신경치료를 다 마치고 나서 "씌울 데가 없다"고 하는 것과는 순서가 다릅니다.
04 — 벽의 수
벽이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 6년 무작위 시험에서 벽 없는 치아만 실패 위험이 뚜렷이 높았습니다
앞서 본 페룰의 높이 못지않게 남은 벽의 개수가 갈림길입니다. 환자 345명의 소구치 360개를 남은 벽 수에 따라 여섯 군으로 나누고 포스트 유무를 무작위로 배정해 6년을 추적한 시험에서, 벽이 하나·둘·셋 남은 치아는 벽이 없는 치아보다 실패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습니다(각각 p=0.004, p<0.001, p<0.001)[6]. 벽이 하나도 없는 치아에서는 페룰이 있든 없든 실패 위험이 비슷했습니다(p=0.151)[6].
벽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살릴 쪽으로 저울이 기울고, 벽이 전부 없어졌으면 05의 '벽을 만드는 방법'이 되는지를 봅니다. 이 시험은 소구치만 대상이라 어금니에 그대로 옮길 수 없고, 실패의 정의와 군별 실패율 자체는 초록에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05 — 잇몸선 아래
잇몸선 아래까지 깨졌다면 — 벽을 위로 끌어올리거나 잇몸을 내려 만들 수 있는지를 먼저 봅니다
깨진 면이 잇몸 아래로 내려가 있으면 페룰이 없는 상태입니다. 잇몸이 덮고 있어 크라운 경계를 잡을 수 없습니다. 이때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교정력으로 치아를 조금씩 끌어올려 건전한 치질을 잇몸 위로 내놓는 정출술, 그리고 잇몸과 뼈를 조금 내려 벽을 드러내는 치관연장술입니다. 2012년 고찰은 두 방법 중 정출술을 먼저 고려하라고 정리했습니다[5]. 치관연장은 옆 치아의 뼈까지 함께 내려가고, 뿌리가 짧아진 만큼 지지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둘 다 되지 않는 치아, 즉 끌어올릴 뿌리 길이가 모자라거나 뼈를 더 내리면 지지가 부족해지는 치아가 "살리기 어렵다"에 해당합니다. 그 판단은 뿌리 길이와 뼈 높이를 방사선으로 재고 나서 내립니다. 정출술과 치관연장술의 장기 생존을 직접 비교한 수치는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06 — 치근 파절
뿌리가 세로로 갈라졌는지 — 살리기 어렵지만, 사진과 증상만으로 확정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뿌리에 세로로 금이 가면 그 틈으로 세균이 파고들고, 뼈가 틈을 따라 길게 녹아 내려갑니다. 붙일 수도, 막을 수도 없어서 이 경우는 살리기 어렵다는 데 이견이 적습니다.
문제는 확인입니다. 신경치료 치아의 세로 치근 파절 진단을 다룬 2010년 체계적 고찰은, 임상 징후와 방사선 지표의 진단 정확도에 관한 실질적 근거가 없다고 결론했습니다[7]. 좁고 깊은 잇몸 주머니가 한 곳에만 있거나 뿌리를 따라 뼈가 길게 녹은 그림이 단서가 되지만, 이 단서가 얼마나 맞는지 잰 자료가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진상 금이 간 것 같다"는 말 하나로 발치를 정하는 것은 이릅니다. 잇몸을 열어 뿌리 표면을 직접 보거나, 신경치료 중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반대 방향도 성립합니다. 사진에 금이 안 보인다고 파절이 없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확인되지 않는 동안에는 08의 그림 2에 있는 세 번째 갈래로 갑니다. 신경치료를 시작하면서 관 안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고, 금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발치 쪽으로 돌리고, 보이지 않으면 치료를 이어 가되 몇 달 뒤 뼈가 차오르는지를 사진으로 다시 봅니다. 파절이면 뼈는 차오르지 않고 주머니도 얕아지지 않습니다. 이 확인 기간이 의미 있는 이유는 발치는 되돌릴 수 없지만 몇 달의 관찰은 되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기간 동안 통증이 심해지거나 고름길이 생기면 기다리지 않고 판단을 앞당깁니다. 이 절이 다른 절보다 근거가 얇은 것은 문헌이 얇기 때문이고, 그래서 이 절의 순서는 진료실의 관행이지 연구 결과가 아닙니다.
07 — 치주 지지
흔들리면 빼야 하나 — 뼈가 60~80% 없어진 치아도 정기 관리에서 10년 93%가 남았습니다
앞서 본 세 조건이 치아 자체의 문제라면, 이 절은 치아를 붙잡은 뼈의 문제입니다. 잇몸병으로 뼈가 내려앉으면 치아가 흔들립니다. 흔들림은 뼈가 이미 상당히 자리를 내준 뒤에 나타납니다.
그런데 흔들린다고 다 빼는 것은 아닙니다. 한 치주과 의사가 치료한 100명·2,301개 치아를 10년 추적한 자료에서, 정기 유지관리를 받은 환자에서는 시작 시점에 뼈가 60~80% 소실된 치아의 93%가 10년 뒤에도 남아 있었습니다[9]. 독일 킬 대학 자료에서는 뼈 소실 50% 이상인 치아를 '의심'(50~70%)과 '절망'(70% 이상)으로 나눠 15년 유지관리를 추적했는데, 공격성 치주염 환자 34명에서 의심 치아의 88.2%(209/237), 절망 치아의 59.5%(22/37)가 살아남았습니다[8]. 같은 기관의 315명·8,009개 치아 18년 자료에서는 뼈 소실이 70%를 넘는 치아의 상실 위험비가 기준군 대비 최대 23.6이었고, 흡연자는 2.62, 다근치는 1.86이었습니다[10].
세 자료가 같은 방향입니다. 뼈가 많이 없어질수록 잃을 위험은 가파르게 올라가지만, 정기 관리 아래에서는 '절망'으로 분류된 치아의 절반 이상이 15년을 버텼습니다. 다만 셋 다 대학 치주과에 규칙적으로 다닌 환자의 자료이고, 대조군이 없어 "관리를 받으면 살아남는다"는 인과로 읽을 수는 없습니다. 위험비 23.6도 개인의 확률이 아닙니다.
살릴 수 있는 흔들림과 아닌 흔들림을 가르는 것은 염증을 조절할 수 있느냐입니다. 염증이 잡히고 주머니가 얕아지면 뼈가 더 내려가지 않고, 외상으로 흔들린 치아는 고정해서 회복을 기다립니다. 뿌리를 감싼 뼈가 거의 남지 않았거나 뿌리 갈래 사이까지 뼈가 비었으면 회복이 어렵고, 그 정도는 방사선과 탐침으로 잽니다.
08 — 신경치료 가능성
신경치료로 살릴 수 있나 — 씌울 수 있고 양옆에 치아가 있으면 생존이 오르고, 통증과 지지대 역할은 내립니다
발치 대신 신경치료를 택할 때, 그 치아가 오래 갈지를 미리 가늠하는 변수가 있습니다. 2007년까지의 14개 연구를 모은 체계적 고찰에서 신경치료 치아의 생존은 2~3년 86%, 4~5년 93%, 8~10년 87%였고, 생존을 올린 조건은 순서대로 치료 후 크라운, 양옆 치아와의 접촉, 틀니나 브리지의 지지대가 아닐 것, 어금니가 아닐 것 네 가지였습니다[1]. 4~5년 수치가 8~10년보다 높은 것은 서로 다른 연구를 모았기 때문이고, 종합 추정치이지 한 환자의 확률이 아닙니다.
전향 자료에서는 대학원 수련의가 치료한 1,617개 치아의 4년 생존이 첫 치료 95.4%, 재치료 95.3%로 비슷했습니다[2]. 치료 전 통증이 있던 치아는 22개월 안에 잃을 위험이 3.1배였고(P=0.001), 주조 보철로 씌운 치아, 양옆 접촉이 있는 치아는 생존이 높았습니다[2]. 03·04에서 본 남은 벽의 조건과 같은 방향입니다. 벽이 남아 크라운을 씌울 수 있는 치아가 신경치료 뒤에도 오래 갑니다.
여기서 재치료 가능성도 갈림길입니다. 앞서 본 대로 첫 치료와 재치료의 4년 생존이 비슷했다는 것은[2], 예전에 신경치료한 치아가 다시 아프다고 곧장 발치로 가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재치료가 어려운 경우는 뿌리 끝까지 기구가 들어가지 않는 막힌 관, 큰 천공, 그리고 06의 세로 파절입니다. 신경치료 안내에 치료 순서를 적어 두었습니다.
09 — 임플란트 비교
빼고 임플란트가 더 오래 가지 않나 — 15년 이상 자료에서 임플란트가 치료된 자연치아보다 오래 간다는 근거는 없었습니다
"어차피 임플란트 할 거면 지금 빼는 게 낫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상담에서 받습니다. 살릴 수 있는 치아를 두고 이 질문이 나올 때 답은 문헌에 있습니다.
10년 이상 추적한 전향 연구만 모은 2008년 고찰에서 자연치아 상실은 대부분의 연구에서 1.3~5%, 임플란트 상실은 1~18%였고, 관리가 잘 된 환자에서는 치아 상실률이 임플란트보다 낮았습니다[11]. 15년 이상 자료만 모은 2013년 JADA 고찰에서는 치아 상실 3.6~13.4%, 임플란트 상실 0~33%였고, 저자들은 임플란트 생존율이 적절히 치료·관리된 손상 치아를 넘지 않는다고 결론했습니다[12]. 두 고찰 모두 연구 간 차이가 커서 메타분석을 하지 못했고, 같은 환자에서 치아와 임플란트를 맞붙여 잰 것이 아닙니다. 직접 비교가 아닙니다.
그래도 두 자료가 가리키는 방향은 같습니다. 살릴 조건이 남은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로 바꾸는 것이 수명 면에서 이득이라는 근거는 없습니다. 임플란트는 살릴 수 없는 치아를 대신하는 방법이지, 살릴 수 있는 치아의 대안이 아닙니다. 발치는 되돌릴 수 없고, 임플란트는 나중에도 할 수 있다는 것이 2013년 고찰의 마지막 문장이기도 합니다[12].
10 — 미루면
살릴 수 없는데 미루면 — 옆 치아의 뼈까지 내려앉아 다음 계획의 조건이 나빠집니다
반대쪽도 있습니다. 네 조건 중 하나가 닫혀 있는 치아, 예컨대 세로로 갈라진 뿌리를 그대로 두면 염증이 그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틈을 따라 뼈가 녹고, 옆 치아 뿌리를 감싼 뼈까지 함께 내려갑니다. 나중에 임플란트를 심으려 할 때 뼈이식이 더 필요해지고, 옆 치아까지 흔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나 빨리 진행되는지를 잰 자료는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살릴 수 있으면 살린다"와 "무조건 미룬다"는 다릅니다. 발치를 정할 때는 그 자리를 어떻게 할지도 같이 정합니다. 비워 두면 옆 치아가 기울고 맞은편 치아가 내려옵니다. 임플란트·브리지·틀니 중 무엇이 맞는지는 남은 치아와 뼈에 따라 달라지고, 빼기 전에 이 계획이 나와 있어야 뺀 뒤 자리를 어떻게 관리할지도 정해집니다. 살리는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출술로 벽을 만들기로 했다면 몇 주가 걸리는지, 그동안 임시 보철은 무엇인지가 같이 나와야 합니다.
11 — 2차 의견
다른 곳에서 빼라고 했다면 — 증상만 먼저 말씀하시고, 사진과 계획서를 가져오시면 두 판단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발치는 되돌릴 수 없으므로 판단이 애매하게 느껴지면 한 번 더 들어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2013년 고찰도 발치 결정은 신중하게 내려야 한다고 적었습니다[12]. 이 절은 연구 결과가 아니라 상담에서 참고할 수 있는 준비 방법을 설명합니다. 진료기록 사본의 발급 절차는 해당 의료기관에 확인하세요.
두 판단을 비교하려면 두 번째 진료에서 앞서 들은 계획을 먼저 말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빼라고 했는데 맞나요"로 시작하면 대화가 그 틀 안에서 돕니다. 언제부터 어떤 증상이었는지만 말씀하시고, 검사를 마친 뒤에 앞의 계획서를 꺼내시면 됩니다.
가져오시면 좋은 것은 셋입니다. 최근 방사선 사진(파노라마·치근단·CT), 이전 병원의 치료 계획서, 증상 메모. 사진이 있으면 다시 찍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고, 없으면 첫 방문에 다시 촬영합니다. 진단명이 다르다면 과잉진료 확인 가이드의 질문 목록으로 기준을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12 — 갈리는 이유
판단이 갈리는 이유 — 회복 가능 범위와 목표 사용 기간을 다르게 잡기 때문이고, 신촌1호점은 그 기준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같은 치아를 두고 판단이 갈리는 일이 있고, 한쪽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07에서 본 '절망' 치아의 15년 생존 59.5%[8]를 "절반 넘게 살았다"로 읽는 사람과 "40%는 잃었다"로 읽는 사람은 같은 숫자에서 다른 계획을 세웁니다. 페룰을 정출술로 만들지, 그 기간을 들이느니 임플란트로 갈지도 목표 사용 기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 기준을 각각 물어보시면 스스로 정하실 수 있습니다.
연세고운미소치과 신촌1호점에서는 이 네 조건을 두 사람이 나눠 봅니다. 남은 벽과 씌울 수 있는지, 교합에서 힘이 어디로 쏠리는지는 보철·교합을 맡은 김근배 원장이 신경치료 전에 봅니다. 잇몸뼈의 회복 가능성과 염증 조절은 홍성배 원장이 봅니다. 순서는 방사선 촬영, 남은 벽과 뿌리 길이 계측, 탐침으로 주머니 깊이와 파절 단서 확인, 필요할 때 CT, 그리고 네 조건표를 채운 뒤 살릴 경우와 뺄 경우의 계획을 나란히 설명하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판단 근거를 사진 위에서 보여 드리고, 결정은 환자분이 하십니다.
정리 — 확인 순서
- 썩거나 깨진 부분을 걷어 낸 뒤 잇몸 위로 건전한 벽이 1.5~2 mm, 하나 이상 남는지를 잽니다[5][6].
- 벽이 없으면 정출술 또는 치관연장술로 만들 수 있는지를 뿌리 길이와 뼈 높이로 확인합니다[5].
- 뿌리의 세로 파절 단서(한 곳만 깊은 주머니, 뿌리를 따라 녹은 뼈)를 보고, 사진만으로 확정하지 않습니다[7].
- 뼈 소실 정도와 염증 조절 가능성을 탐침·방사선으로 재고, 흔들림만으로 발치를 정하지 않습니다[8][9][10].
- 신경치료 또는 재치료가 가능한지, 치료 뒤 씌울 수 있는지를 확인합니다[1][2].
- 네 조건이 모두 열려 있으면 살리는 치료, 하나라도 닫혀 있으면 발치와 그 자리의 계획을 함께 정합니다[12].
자주 묻는 질문
많이 썩었다고 하는데 빼야 하나요?
썩은 양이 아니라 썩은 부분을 걷어 낸 뒤 잇몸 위로 남는 벽으로 정합니다. 1.5~2 mm 높이의 벽이 있으면 크라운이 그 벽을 붙잡고[5], 벽이 하나라도 남은 치아는 6년 시험에서 벽 없는 치아보다 실패가 적었습니다[6]. 잇몸 아래까지 깨졌어도 정출술이나 치관연장술로 벽을 만들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경치료하면 결국 빼게 되지 않나요?
일부는 그렇습니다. 미국 자료에서 8년 뒤 97%가 남았고[3], 한국 건강보험 자료에서는 재치료까지 실패로 잡은 11년 생존이 88.37%였습니다[4]. 빠진 치아의 85%가 씌우지 않은 치아였다는 점이[3] 치료 뒤 크라운의 조건과 이어집니다. 개인의 확률은 남은 벽·통증·양옆 치아 유무에 따라 달라집니다.
흔들리는 치아도 살릴 수 있나요?
염증을 조절할 수 있으면 가능합니다. 정기 관리를 받은 환자에서 뼈가 60~80% 없어진 치아의 93%가 10년을 버텼고[9], '절망'으로 분류된 치아도 59.5%가 15년을 버텼습니다[8]. 다만 대학 치주과에 규칙적으로 다닌 환자의 관찰 자료라 관리 없이도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빼고 임플란트하는 게 더 확실하지 않나요?
15년 이상 자료에서 임플란트가 치료된 자연치아보다 오래 간다는 근거는 없었습니다[11][12]. 두 고찰 모두 직접 비교가 아니라는 한계가 있지만, 방향은 같습니다. 임플란트는 살릴 수 없는 치아를 대신하는 방법이고, 발치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정출술·치관연장술·재신경치료는 보험이 되나요?
급여 여부는 항목과 조건에 따라 달라 이 글에서 단정하지 않습니다. 비용은 진료 후 항목별로 안내드리며, 왜 달라지는지는 남은 벽·뿌리 길이·뼈 상태가 정합니다.
신촌에서 치아를 빼야 할지 고민하고 계시다면
살리는 치료는 한 번에 끝나지 않습니다. 정출술은 몇 주에 걸쳐 조금씩 끌어올리고, 잇몸 치료는 염증이 잡혔는지를 몇 달 뒤 다시 재며, 신경치료는 방문이 이어집니다. 짧은 간격의 반복 방문이 결과를 좌우하므로 걸어서 올 수 있는 거리가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신촌역 8번 출구 앞 태영빌딩에 있고, 화요일 저녁 8시 30분까지 야간진료를 하므로 퇴근 뒤 경과 확인 방문이 가능합니다. 발치 여부를 정하는 첫 상담은 사진과 검사가 필요해 시간이 걸립니다. 전화 02-3143-6321.
참고문헌
- Ng YL, Mann V, Gulabivala K. Tooth survival following non-surgical root canal treatment: a systematic review of the literature. Int Endod J. 2010;43(3):171-189. (2007년까지 문헌 중 14편(후향 10·전향 4) 메타분석. 신경치료 후 생존 종합 추정 2~3년 86%(95% CI 75–98), 4~5년 93%(92–94), 8~10년 87%(82–92). 생존을 올린 조건은 크라운, 양측 인접 접촉, 지지대 아님, 비대구치. 연구 간 이질성이 커 직접 비교가 어렵고 예후 인자 근거는 약하다고 저자들이 명시. 종합 추정치이지 개인 확률이 아님. 초록만 열람)
- Ng YL, Mann V, Gulabivala K. A prospective study of the factors affecting outcomes of non-surgical root canal treatment: part 2: tooth survival. Int Endod J. 2011;44(7):610-625. (영국 대학 치과병원 전향 연구, 첫 치료 759개·재치료 858개 치아, 2~4년 추적. 4년 누적 생존 첫 치료 95.4%(93.6–96.8)·재치료 95.3%(93.6–96.5). 치료 전 통증 HR 3.1(P=0.001, 22개월 이내), 근단 개통 HR 0.3. 대학원 수련의 치료라 일반 의원과 조건이 다르고, 4년 추적은 50%만 완료. 위험비는 관찰된 연관임. 초록만 열람)
- Salehrabi R, Rotstein I. Endodontic treatment outcomes in a large patient population in the USA: an epidemiological study. J Endod. 2004;30(12):846-850. (미국 Delta Dental 청구 자료, 환자 1,126,288명·치아 1,462,936개, 8년. 97% 잔존, 재치료·치근단 수술·발치 합계 3%로 대부분 3년 이내. 발치된 치아의 85%가 전부 피개 없음(p<0.001). 청구 자료라 임상 상태·발치 사유를 알 수 없고, 피개 여부와 발치의 선후 관계는 가르지 못함. 초록만 열람)
- Kim SM, Ahn E. Tooth Survival Following Non-Surgical Root Canal Treatment in South Korean Adult Population: A 11-Year Follow-Up Study of a Historical Cohort. Eur Endod J. 2022;7(1):20-26. (2002년 국민건강보험 청구 자료, 환자 1,193,666명·치아 1,414,715개, 2013년까지 추적. 11년 누적 생존 88.37%. 사건 정의는 발치·재신경치료·치근단 절제 청구 코드로, 재치료 후 보존된 치아도 실패로 계수됨. 65세 이상 HR 2.959(2.864–3.058). 청구 자료라 임상 조건(남은 치질·보철 여부)이 없음. 전문 열람, CC BY)
- Juloski J, Radovic I, Goracci C, Vulicevic ZR, Ferrari M. Ferrule effect: a literature review. J Endod. 2012;38(1):11-19. (PubMed 문헌 고찰. 1.5~2 mm 페룰이 파절 저항에 긍정적, 불완전 페룰이 무페룰보다 낫고, 페룰 확보 시 포스트·접착제·보철의 영향이 작아짐. 무치관 치아는 치관연장보다 교정적 정출 우선, 어느 방법으로도 페룰을 만들 수 없으면 나쁜 결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근거 대부분이 실험실·유한요소 연구이고 임상 시험은 소수. 포함 편수와 효과 크기는 초록에 없음. 초록만 열람)
- Ferrari M, Vichi A, Fadda GM, et al.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f endodontically treated and restored premolars. J Dent Res. 2012;91(7 Suppl):72S-78S. (환자 345명, 소구치 360개를 남은 벽 수로 6군 나눈 뒤 포스트 유무 무작위 배정, 6년 추적, 전부 크라운 피개. 벽 1·2·3개 군은 무벽 군보다 실패 위험 유의하게 낮음(p=0.004, <0.001, <0.001), 무벽 군은 페룰 유무 차이 없음(p=0.151). 소구치만 대상, 군별 실패율 자체와 실패 정의는 초록에 없음. 초록만 열람)
- Tsesis I, Rosen E, Tamse A, Taschieri S, Kfir A. Diagnosis of vertical root fractures in endodontically treated teeth based on clinical and radiographic indices: a systematic review. J Endod. 2010;36(9):1455-1458. (체계적 고찰. 신경치료 치아의 세로 치근 파절에 대해 임상 징후·방사선 지표의 진단 정확도를 뒷받침하는 실질적 근거가 없다고 결론. 포함 연구 수와 개별 지표의 민감도·특이도는 초록에 없고, CBCT 이후 자료는 포함되지 않음. 초록만 열람)
- Graetz C, Dörfer CE, Kahl M, et al. Retention of questionable and hopeless teeth in compliant patients treated for aggressive periodontitis. J Clin Periodontol. 2011;38(8):707-714. (독일 킬 대학 치주과, 공격성 치주염 34명·만성 치주염 34명, 골소실 ≥50% 치아 2개 이상, 유지관리 15.3±4.1년. 공격성 치주염군에서 '의심'(50~<70%) 치아 88.2%(209/237), '절망'(≥70%) 치아 59.5%(22/37)가 15년 생존. 만성군의 백분율은 초록에 없음. 규칙적으로 내원한 환자만 포함한 단일 기관 관찰 자료로 대조군이 없음. 초록만 열람)
- Pretzl B, Kaltschmitt J, Kim TS, Reitmeir P, Eickholz P. Tooth loss after active periodontal therapy. 2: tooth-related factors. J Clin Periodontol. 2008;35(2):175-182. (치주과 의사 1인이 치료한 100명·2,301개 치아 10년 후향 재검. 155개 상실. 정기 유지관리 환자에서 시작 골소실 60~80% 치아의 93%가 10년 생존. 골소실·분지부 이환·지지대 사용이 치아 수준 위험 요인. 단일 시술자·100명 표본이라 일반화에 한계, 비정기 관리군의 수치는 초록에 없음. 초록만 열람)
- Graetz C, Plaumann A, Schlattmann P, et al. Long-term tooth retention in chronic periodontitis - results after 18 years of a conservative periodontal treatment regimen in a university setting. J Clin Periodontol. 2017;44(2):169-177. (같은 대학 315명·8,009개 치아, 유지관리 18±6년. 환자당 연 0.15±0.17개 상실, 72%는 0~3개 상실. 상실 HR 흡연 2.62(1.34–5.14), 다근치 1.86(1.36–2.56), 골소실 >70% 최대 23.6(12.1–45.6). 비재생 치료 체계의 단일 기관 자료이고 위험비의 기준군 정의는 초록에 없음. 위험비는 개인 확률이 아님. 초록만 열람)
- Tomasi C, Wennström JL, Berglundh T. Longevity of teeth and implants - a systematic review. J Oral Rehabil. 2008;35 Suppl 1:23-32. (10년 이상 추적 전향 연구 고찰, 치아 11편 3,015명·임플란트 9편 476명. 10~30년 치아 상실 대부분 1.3~5%(중국 농촌 역학 2편은 14%·20%), 임플란트 상실 1~18%. 관리가 잘 된 환자에서 치아 상실률이 임플란트보다 낮음. 연구 간 이질성으로 직접 비교가 어렵다고 저자 명시, 임플란트 표본이 작음. 초록만 열람)
- Levin L, Halperin-Sternfeld M. Tooth preservation or implant placement: a systematic review of long-term tooth and implant survival rates. J Am Dent Assoc. 2013;144(10):1119-1133. (15년 이상 추적 연구 19편(치아 9·임플란트 10). 치아 상실 3.6~13.4%, 임플란트 상실 0~33%. 연구 간 차이로 메타분석 불가. 임플란트 생존이 적절히 치료·관리된 손상 치아를 넘지 않는다고 결론. 같은 환자 내 비교가 아니며 범위 값이라 평균으로 읽을 수 없음. 초록만 열람)
이 글이 정리하지 못한 것
이 글의 숫자는 [4]를 제외하면 모두 초록만 열람한 문헌에서 옮긴 것입니다. 페룰 1.5~2 mm 기준[5]은 실험실 연구가 대부분이고, 벽의 수를 다룬 무작위 시험[6]은 소구치만 대상이라 어금니의 실패율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세로 치근 파절은 살리기 어렵다는 데 이견이 적지만, 어떤 검사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 문헌의 결론이고[7], CBCT 이후 자료는 이번에 보지 못했습니다. 치주 지지에 관한 세 자료[8][9][10]는 모두 대학 치주과에 규칙적으로 다닌 환자의 관찰이라 대조군이 없고, 관리를 받지 않은 환자에서 같은 치아가 얼마나 남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치아와 임플란트의 수명 비교[11][12]는 두 고찰 모두 직접 비교가 아닙니다. 살릴 수 없는 치아를 두었을 때 옆 치아의 뼈가 얼마나 빨리 내려가는지, 정출술과 치관연장술의 장기 생존 차이, 정출술·치관연장술·재신경치료의 급여 여부는 모두 미확인입니다. 2차 의견 상담 준비 방법은 공식 권고로 제시한 것이 아니며, 기록 발급 절차는 해당 의료기관에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과 치료 계획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치료 결과는 개인의 구강·전신 상태에 따라 다르며, 판단은 대면 진료와 영상 검사로 확인합니다.

